

“봉인된 이야기가 다시 깨어났다.”
2025년 3월,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.
16번째 석제 가면이 발견되었다.
X자로 깨진 눈과 비틀린 입… 그리고…
『천일야화 – 숨겨진 100일의 기록』에만 등장했던 금지된 문양.
같은 밤, 연구소에서는 기록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.
오래된 필사본의 가장 마지막 장에,
단 하나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.
“이야기를 들은 자는, 그 끝을 듣기 전까지 빠져나올 수 없다.”
“
“그녀는 천 일 동안, 살아남기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.
그러나 901번째 밤,
그녀를 구할 마지막 이야기마저 사라졌다.
왕은 더 강렬한 이야기를 갈망했고,
그 끝없는 집착은 결국—중독이 되었다.
그리고 마침내,
아무도 끝까지 읽지 못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.”
“이 이야기를 읽는 순간, 당신도 그 속에 갇히게 될 것이다.”
— 셰에라자드
잃어버린 기록
금지된 기록
각 PART는 잃어버린 100일의 한 조각을 밝혀낸다.
그리고 그 금지된 기록은… 아직 끝나지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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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롤로그| 끝나지 않은 밤의 이야기
『아라비안 나이트(Arabian Night)』라고 불리는 중동의 구전 설화 《천일야화(One Thousand and One Nights)》——그 이름은 전설이었고, 저주였다. 셰에라자드가 목숨을 걸고 지켜낸 이야기의 밤들. 그녀는 매일 밤, 왕에게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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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apter 1-1| 밤의 시작
삼화의료원 응급실자정을 막 넘긴 시각, 응급실은 평소처럼 야간 근무가 이어지고 있었다.술에 취한 환자 몇 명, 가벼운 부상을 입은 사람이 오갔을 뿐, 분위기는 대체로 조용했다. 하지만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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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apter 1-2| 기묘한 환자
딩! 엘리베이터 도착음이 병원 복도에 울려 퍼졌다.곧 하임이 굳은 표정으로 문이 열리자마자 응급실 쪽으로 향했다.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잠잠했던 이곳은, 이제는 기묘한 미소와 “901번째…